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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성장소설

by 우다다122 2024. 2. 2.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숲

한국이 가장 사랑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일본 작가는 아마도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의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에 일본의 옛 수도 교토에서 태어났습니다. 와세다대학교 문학부 연극 학과에서 공부했다고 합니다. 그가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1979년부터입니다. 데뷔작부터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고 평가할 만합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 드릴 노르웨이의 숲은 하루키 신드롬이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그 외에도 1Q84, 해변의 카프카 등 대중성을 갖춘 작품들을 많이 남기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문학상이나 카프카 문학상과 같은 해외의 유명 문학상도 수상한 명실상부 현대 일본 최고의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숲은 1987년에 발표된 하루키의 대표작입니다. 상실의 시대라는 감성적인 제목으로 번역되어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허무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청년층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토루 와타나베의 시선을 통해 펼쳐집니다. 그의 청춘기에 겪은 사랑과 두 여성 사이에서의 선택 그리고 사랑과 죽음에 대한 고뇌를 그려냅니다. 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실의 시대를 살았던 와타나베 이야기 주요 줄거리

주인공인 와타나베는 37살이 된 남자입니다. 그의 과거 회상이 이 소설의 주요 내용입니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때 매우 친했던 친구인 기즈키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인 나오코와 자주 시간을 보냅니다. 와타나베에게는 기즈키가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다소 어색한 사이였지만 분위기를 잘 주도하는 기즈키 덕에 친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기즈키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고 그 이후로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의 죽음이라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두 사람은 얼마 후 도쿄의 전철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대학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은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어 친분을 이어갑니다. 나오코의 생일에 와타나베는 그녀를 축하해 주기 위해 만납니다. 그러나 슬픔으로 울음을 터뜨린 그녀를 위로해 주다가 두 사람은 밤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나오코는 그 일을 계기로 도쿄를 떠나 한적한 시골의 한 요양원으로 떠나버리고 와타나베 혼자 도쿄에 덩그러니 남겨집니다. 도쿄에서 대학 생활을 계속하던 그는 마음속으로 나오코를 그리워하며 지내는데 어느 날 같은 수업을 듣는 미도리라는 여자가 다가와 친해지게 됩니다. 와타나베와 미도리의 교재가 이어지던 어느 날 나오코로부터 편지가 오고 그는 나오코가 있는 요양소로 초대받습니다. 요양원에서의 2박 3일의 일정이 끝난 후 와타나베는 도쿄로 돌아오고 미도리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와타나베는 나오코에게 계속 편지를 쓰면서도 미도리와의 관계를 이어나가고 와타나베와 미도리 사이에는 깊어져만 갑니다.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잊지 못하면서도 미도리가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음을 깨닫게 되고 혼란스러워하면서 자신 때문에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미도리와의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그러나 얼마 후 나오코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오코의 친구 레이코가 와타나베를 찾아와 나오코의 마지막 모습을 전합니다. 와타나베와 레이코는 같이 밤을 보내고 레이코는 아사이카라로 떠나는 한편 와타나베는 미도리에게 전화를 걸며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한 인간의 방황하는 자아를 담은 성장 소설

이 소설은 단순히 연애 소설이 아니라 와타나베라는 한 인간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 성장 소설입니다. 와타나베의 불행한 과거와 그로 인한 방황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자각과 처절한 노력 등이 그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의 초반 와타나베는 유일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기즈키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과거에 매여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친한 친구의 극단적인 선택이라는 불행한 과거사 때문인지 와타나베는 학업에 집중하지도 못하고 나오코와 미도리 사이에서 방황하며 이 여자 저 여자와 무분별하게 잠자리를 합니다. 이렇게 방황하는 삶을 살던 와타나베는 어느 순간 각성하게 되는데 기즈키를 떠올리며 기즈키에 의해 갇혀 있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로 향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와타나베의 자각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만약 그가 자신이 사랑하는 나오코를 위해 과거 기즈키의 망령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애썼다면 나오코까지 잃는 이는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는 나오코와 성적인 접촉을 하면서 그것으로 만족할 뿐 그녀를 위한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결과 나오코마저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하고 그는 또다시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힐 위기에 처하고 만 것입니다. 물론 사람은 슬픔을 겪으면서 무언가를 배우고 때로는 어떤 것을 얻으며 성숙해 나갑니다. 그러나 슬픔을 거듭해서 겪는다고 해서 절대로 새로운 슬픔을 담담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수없이 반복되고 거듭되는 파도를 맞이하고 산너머 산을 맞이하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아파합니다. 매 순간은 독립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번 위로와 격려와 이겨낼 힘이 필요합니다. 책 노르웨이의 숲은 단순한 연애 소설로 읽을 수도 있겠지만 한 인간의 방황하는 자아의 이야기라고 본다면 조금 더 깊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일 것입니다.